제임스 2세(James II, 1633년 10월 14일 ~ 1701년 9월 16일)는 영국의 왕으로, 1685년부터 1688년까지 재위하였다. 그는 제임스 1세의 둘째 아들이며, 스튜어트 왕조의 일원이다. 제임스 2세는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왕으로 통치하였고, 그의 통치 기간 동안 영국 내에서 카톨릭과 프로테스탄트 간의 긴장이 고조되었다.
그의 통치 초기에는 비교적 평화로운 시대였으나, 그는 카톨릭 신자였기 때문에 잉글랜드 내에서 대부분의 프로테스탄트들로부터 강한 반대에 직면하였다. 특히 제임스는 왕실의 카톨릭화를 추진하였고, 이는 많은 귀족과 정치인들의 반감을 샀다. 1687년, 그는 권리에 대한 선언을 통해 카톨릭 신자들에게 공직에서 복무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종교적 자유를 확대하려 하였다.
결국 1688년, 아들이 태어나면서 그가 왕위를 세습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커지자, 영국 내에서 일어난 반대 세력이 제임스를 축출하기 위해 네덜란드의 윌리엄 오브 오렌지(후에 윌리엄 3세)가 동참한 '명예혁명'으로 이어졌다. 제임스 2세는 이에 맞서 저항했으나 결국 패배하고, 프랑스로 도망쳤다. 그는 평생을 프랑스에서 보냈으며, 죽은 후에는 카톨릭 교회에 따라 장례가 치러졌다.
그의 통치는 종교적 갈등과 정치적 불안정성을 상징하는 시기로 여겨지며, 명예혁명 이후 영국에서 의회주의와 종교적 자유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된다. 제임스 2세의 통치는 영국 역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사건으로 평가된다.